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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흥분도 높은 3D영상기술 '콘텐츠 구매의사' 높여"(05.25)

박병호 KAIST 경영대학 교수, 미디어 분야 세계 최대 학회 ICA서 논문 발표

조은정 기자eunjj@hellodd.com 

액션이나 성인물 등 흥분도 높은 3D 영상이 시청자로부터 더욱 강한 생체반응을 이끌어내고 콘텐츠에 대한 구매 의사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병호 KAIST 정보미디어 연구센터 교수팀은 지난 24일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에서 진행중인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 (ICA)'에서 '뉴로 경영'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6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성격의 영상물들을 2D(일반 평면)와 3D(입체) 동영상으로 시청하게 한 후 그에 대한 생체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평온한 분위기의 동영상은 2D나 3D 어떤 것으로 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3D에서 땀의 분비량 같은 생체반응이 적었다.


하지만 액션물이나 성인물 등 흥분도가 강한 동영상은 3D로 보는 것이 생체반응의 크기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방식(2D-3D)과 동영상의 자극도에 따른 땀 분비량의 변화(좌), 맛보기 동영상 시청 후 유료 구매(다운로드)할 경우 지불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금액(우).<자료=KAIST 경영대학 제공>

또 동영상에 대한 구매의사를 물어본 결과, 3D 콘텐츠에 대해서는 맛보기 동영상에서 받은 흥분도가 높을수록 지불하겠다는 금액이 급격히 올라갔다. 반면 2D콘텐츠의 경우 맛보기 동영상의 성격에 관계 없이 지불하겠다는 금액이 매우 낮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 교수는 "3D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수요를 생물학적으로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3D 산업이 TV시장에서 성장세가 줄어들고 극장에서 강세를 띠고 있는 현상을 뒷받침한다"며 "이번 연구내용이 앞으로 3D 영상물의 개발 전략 수립에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