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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현실보다 더 생생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대 성큼(05.25)

이병호 서울대 교수 연구팀, 가변컬러 필터 개발 가능성 열어

길애경 기자kilpaper@hellodd.com

▲이병호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브라운관 시대를 지나 평판 디스플레이가 익숙해진 가운데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던 3D·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시대가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이병호 교수와 윤한식 박사팀은 25일 금속 나노구조물을 이용해 초소형 색상 가변 컬러 필터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디스플레이는 한개의 컬러 필터로 한가지 색상만 표현했다. 다양한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빨강 초록 파랑 등 삼원색의 컬러 필터가 필요해 초고해상도의 픽셀 개발에 근본적인 제약이 있었다.


연구팀은 공진기 구조와 나노 구멍 구조가 결합된 금속 나노구조물을 제안해 한개의 컬러 필터에서 여러가지 색상을 표현해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진기는 기타나 리코더 연주에서 손가락으로 정해주는 길이에 따라 소리의 파장을 선택해 울려주듯 그 길이에 따라 특정 파장의 빛을 정상파 형태로 만들거나 가둬 둘 수 있는 공간를 이른다.


연구팀은 공진기 진열대에 여러가지 빛들을 파장과 세기별로 분류해 펼쳐놓고 나노 구멍을 이용해 그중에 한개를 골라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구에 성공했다.


즉 한개의 픽셀을 한개의 컬러 필터로 구성해, 기존 수십에서 수백 마이크로미터였던 픽셀의 크기를 수 마이크로미터까지 줄여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기초연구지원사업인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로 디스플레이 화질이 기존방식보다 약50배 이상 개선될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