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ience news

우주개발 경쟁 가열…전세계 우주향한 '求愛' 뜨겁다(12.10)

인도 100번째 로켓 쏘아 올려 "나라발전은 기술력" 강조
중국 2020년 우주인 상주 정거장 운영 '우주강국' 천명

 

 

▲ 기립된 나로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2012 HelloDD.com

 

 

 

 

 

 

 

 

 

 

 

 

 

 

 

 

 

 

 

 

 

 

 

 

 

 

 

 

 

 

 

 

 

우주를 향한 지구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우주개발진흥계획을 수립하며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 역시 이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주폭풍과 별 탄생의 기원을 찾는 우주 연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8월 20일부터 두 달간 전국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에서 추천한 차세대 소형위성에 실을 우주과학 실험장치를 공모해 우주폭풍 연구와 별 탄생의 역사 규명을 최종 선정했다.

 

차세대 소형위성은 1998년 시작돼 2013년 끝나는 과학기술위성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올해 6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6년까지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우주기술을 검증하고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목적으로 개발된다.

 

이 위성은 태양흑점이 폭발할 때 방출하는 우주방사선과 이온층이 급격히 요동치는 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한 위성에 탑재한 근적외선 영상분광기를 활용해 별생성율을 측정하고 은하의 생성과정과 진화에 대한 기본적 정보를 탐구하는 별 탄생 역사를 규명하는 연구도 이뤄질 예정이다.

 

차세대 소형위성은 무게 100㎏으로, 지상에서 650~800㎞ 타원궤도를 2년간 돌면서 각종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의 유기화합물 발견을 발표하는 NASA.<사진=NASA 홈페이지 제공> ⓒ 2012 HelloDD.com

 

3일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유기화합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상당한 양의 물 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황과 염소를 함유한 물질들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나사 과학자들은 이 물질들이 화성 고유의 것인지 확인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큐리오시티 샘플 분석을 맡은 폴 마하피는 "화성의 토양은 거친 환경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풍부한 유기 물질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거친 표면에서 온전히 보존된 초기 환경을 찾아내는 흥미진진한 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우주개발 주도권 민간으로 이양…국제 협력 강화로 최강국 유지

 

 

▲우주로 올라가는 엔데버호. ⓒ 2012 HelloDD.com


미국의 우주개발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양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6월 우주 탐사 영역에서 더는 국제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케네디 우주센터의 인력도 절반 이하로 감축했다.

 

30여 년간 미국의 자존심을 지켜줬던 '디스커버리호' '아틀란티스호' '엔데버호' 등의 우주 왕복선도 최근 속속 퇴역해 박물관에 전시됐으며, 후속 프로그램도 사실상 접은 상태다.

 

최근 나온 계획은 NASA가 새 화성 탐사 로봇인 '인사이트'를 4억2500만 달러를 들여 개발해 2016년 발사하겠다고 밝힌 정도다.

 

미국은 대신 민간이 우주 개발 주도권을 잡도록 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우주 최강국의 면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NASA의 예산을 민간 우주 개발 산업화 및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의 상업 회사들도 잇따라 우주 왕복선과 비슷하게 지구의 저궤도를 도는 우주 비행 로켓 개발에 나섰으며 NASA는 5년 안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가는 상업용 '우주 택시'를 개발할 수 있게 보잉, 스페이스X, 시에라네바다를 선정해 총 11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 인도, 100번째 로켓 쏘아 올려…"나라 발전은 기술력에 달려 있다"

 

지난 9월에는 인도가 100번째 로켓 발사에 성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ISRO(인도우주개발기구)는 51시간에 걸친 카운트다운 끝에 프랑스 지구관측용 위성 및 일본의 마이크로 위성을 실은 로켓을 쏘아 올렸다고 밝혔다.

 

ISRO가 그동안 쏘아 올린 위성 22개는 방송, 기상예보, 광물탐사, 수자원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인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도는 1999년 이후 외국 위성도 발사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쏘아 올린 외국 위성이 27개에 달한다.

 

인도 정부는 2014년에는 화성 주변 궤도를 도는 우주선과 두 번째 달 탐사선을 각각 띄우려 하고 있다.

 

2016년엔 유인 우주선 발사계획까지 세운 상태다. 태양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태양 대기권에서 선회하는 위성도 보낼 예정이다.

 

인도의 싱 총리는 인구 12억 명 중 수억명이 가난에 시달리는 마당에 거액을 들여 우주개발을 해야 하느냐는 일각의 부정적인 견해를 일축하면서 "나라 발전은 결국 기술력에 달렸다"고 강조하며 우주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 제 소유즈 로켓 발사 성공…궤도 진입

 

러시아제 소유즈 로켓이 12월 1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 프랑스 지구 관측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프랑스 관리들이 말했다.

 

냉전 초기 때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개발돼 1966년 처음으로 우주로 나갔던 소유즈 로켓이 옛 소련 영토 밖에서 발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 로켓은 남미 북동 해안의 프랑스령 기아나 코로우에 있는 유럽 우주 기지 발사대에서 밤 11시(한국시간 2일 오전 11시) 하늘로 치솟았다.

 

30일의 첫 발사 시도는 기술적 문제로 취소됐었다. 55분 간 비행한 다음 프랑스 국방부가 주로 사용할 1 t 짜리 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1B는 로켓에서 분리됐다.

 

이 위성은 20km 폭의 지구 스캔을 통해 70cm로 작은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지구로 송신하도록 디자인돼 있다.

 

◆ 중국, 2020년 우주인 상주 우주정거장 건설·운영 천명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은 오는 2020년께 우주인이 상주하는 우주정거장을 건설·운영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유인 우주프로젝트의 총설계사 저우젠핑(周建平)은 지난 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중국우주기술포럼에서 "프로젝트 실시 계획에 따라 중국은 2020년을 전후해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2년 유인 우주 프로젝트를 시작한 중국은 지난 6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도킹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우주정거장 시대를 맞이했다.

 

중국은 2016년 이전에 우주실험실을 제작·발사해 우주인의 중기(中期) 체류가 가능한 단계를 완성한 뒤 2020년 무렵에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을 쏘아 올려 지구 궤도에서 유인 우주정거장을 조립할 계획이다.

 

신화망은 또 1968년 설립된 중국우주기술연구원이 그동안 선저우 계열 우주선을 포함한 총 126기의 우주비행체를 제작·발사했으며 현재 이 가운데 68기가 안정적으로 궤도를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 브라질, 인공위성 발사 계획 공개…자체 개발 천명

 

브라질 정부는 올해 초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와 협력해 2013~2014년에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것이다. 브라질과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우주항공 분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2010년 '사이클론-4' 로켓 발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브라질은 2014년까지 상업용 및 군사용 통신위성을 발사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 간에 합의가 이뤄졌고, 4월에 기술협력 협정이 체결됐다.

 

브라질은 중국과도 1980년대부터 인공위성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왔다. 지금까지 3대의 인공위성을 공동 발사했고, 2014년까지 2대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29일까지 연장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12월 29일까지 연장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조선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과학기술위성 '광명성-3호' 2호기의 발사를 위한 준비사업을 마지막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술위원회는 "그 과정에 운반 로케트의 1계단조종발동기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위성발사 예정일을 12월 29일까지 연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위원회는 앞서 지난 1일 "실용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운반로켓 은하3호에 실어 오는 10∼22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으로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9일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는 1~3단 로켓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레인을 이용해 2~3단 로켓까지 전부 장착하는 데는 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는 지원구조물이 설치되고 전력 및 연료주입용 각종 케이블도 연결된다. 이후 산화제와 함께 연료가 주입되고 연료 주입이 완료된 상태에서 최종 점검이 이뤄진다. 실제 발사일은 기상 상황 및 북한 지도부의 결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덕넷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트위터 : @redant645


< 저작권자 (c)대덕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