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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줄기세포 노화·스트레스 억제유전자 찾았다(07.16)

생명연 최인표·정해용 박사팀, 관련 유전자 발굴·기능 밝혀
"TXNIP 유전자가 조혈줄기세포 유지·생성"…Cell 자매지 게재

 

 

▲ 생명연 최인표 박사(왼쪽)와 정해용 박사.  ⓒ 2013 HelloDD.com

 

 

줄기세포의 노화와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은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정해용 박사팀이 조혈줄기세포의 노화와 스트레스에 대한 억제 유전자를 발굴하고 기능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그 동안 줄기세포를 이용한 노화방지 기술이나 줄기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연구성과는 있었지만, 줄기세포의 노화와 스트레스에 대한 억제 유전자를 발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혈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혈액을 만들어내는 원천 줄기세포이다.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조혈줄기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 저하, 빈혈, 암, 노화 등 각종 질병이 촉진된다.

 

생명연 최인표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조혈줄기세포가 노화나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있을 때 'TXNIP' 유전자가 조혈줄기세포의 유지와 생성을 보호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TXNIP 유전자가 부족한 생쥐에서 노화가 일어나면 정상 생쥐에 비해 조혈줄기세포와 조혈세포가 60% 이상 감소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TXNIP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의 조혈줄기세포와 조혈세포가 정상 생쥐의 그것에 비해 현저히(90%) 감소했으며 사망률도 정상 생쥐에 비해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또 TXNIP 유전자가 결핍된 조혈줄기세포는 활성산소가 정상 조혈줄기세포보다 40% 많았으며 이처럼 증가된 활성산소는 조혈줄기세포의 세포주기를 억제해 결국 사멸에 이르도록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활성산소는 세포 내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산소화합물로 노화, 암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다.

 

연구를 주도한 최 박사는 "이번 연구는 TXNIP 유전자를 조절해 조혈줄기세포의 항상성 유지와 조혈세포의 생성·분화를 조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조혈줄기세포 유지와 생성은 물론 암 치료, 노화 억제 기술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Cell 자매지 'Cell Metabolism'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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