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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마진열 한의학연 박사팀, 신종플루 치료제 추가 효능 밝혀(7.24)

한약재 추출 'KIOM-C' 항암 성장·전이 억제 효과 탁월


▲ 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해 KIOM-C를 투여한 군에서 폐로 전이된 검은색 종양의 콜로니 수가 현저하게 적은 것을 보여줌(F: 폐의 앞면, B: 폐의 뒷면)<이미지=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한약재 추출 천연물질이 종양 세포의 성장과 전이 억제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 항암제가 가진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보완대체 항암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하 한의학연) 마진열 박사팀은 'KIOM-C'의 동물실험 결과 종양세포의 성장을 최고 79.1%, 폐 전이는 71.5% 억제시키는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국내·외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KIOM-C'는 2011년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한 물질, 이번 연구성과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추가 효능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성장 억제 실험을 위해 실험용 생쥐에게 악성종양을 주입하고 종양의 크기가 50㎣ 이상 됐을 때 KIOM-C를 농도별 2개 군으로 나눠 85mg/kg, 170mg/kg을, 대조군에는 식염수를 매일 1회씩 10일간 각각 입을 통해 투여했다.


그 결과 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 170mg/kg 농도에서 종양의 크기가 최대 79.1%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포실험을 통해 KIOM-C가 세포사멸에 관여해 신호전달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종양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 전이 억제 실험은 실험용 생쥐의 꼬리 정맥에 고전이성 암세포(B16F10)를 주입한 후 실험군에는 KIOM-C 170mg/kg, 510mg/kg을, 대조군은 식염수를 매일 1회씩 17일간 투여했다.


투여 결과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 510mg/kg 농도에서 폐전이가 최대 71.5%까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세포독성이 없는 조건의 세포실험에서 종양 전이와 관련된 단백질 발현과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발현조절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됐다.


KIOM-C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GLP인증기관)의 ▲급성경구독성시험 ▲생물복귀돌연변이시험 ▲염색체 이상 시험 ▲소핵시험의 기준에도 모두 통과하면서 안전성이 확보됐다.


마진열 책임연구원은 "연구팀은 현재 유효성분을 분리, 추출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최근 암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경구제 개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임상시험을 거친 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훈 원장은 "한의학에 근거해 개발한 신약물질은 선조들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천연물 신약소재 개발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ONE(IF 3.73) 온라인 5월호와 종양 관련 유럽의 국제전문학술지(SCI)인 'Oncology report(IF2.297) 1월호에 게재됐다.


▲ 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해 KIOM-C를 투여한 실험군에서 종양의 크기가 현저하게 낮아졌다.<이미지=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 Oncology reports 저널 이미지<이미지=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