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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le KIST

“한국 연구현장 스고이!” KIST와 공동연구하는 ‘노벨상 후보’

 

 

 

엔도 모리노부 교수, KIST와 손잡고 新복합소재 개발
"늘 자극 주는 KIST에서 인류 공헌할 성과 만들겠다"

 

 

매년 노벨물리화학상 단골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카본(탄소) 소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엔도 모리노부 일본 신슈대 교수. 그가 KIST 전북분원과 인연을 맺은 지도 5개월이 다 되어간다. 엔도 교수는 1년 중 4개월을 한국에 머무르면서 탄소기반 초전도체 개발 및 나노바이오소재, 에너지 저장분야에서 공동연구 등 복합소재원천기술 확보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복합소재는 초경량, 고강도, 고탄성, 내마모 특성을 갖고 있어 비행기나 자전거, 자동차, 로켓 등 다양한 곳에 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비싼 가격. 복합소재에 들어가는 탄소섬유자체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대량생산이 안 되다보니 고가일 수밖에 없다. 이에 KIST는 카본소재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여준 엔도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재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도 교수는 한국 대학과 연계해 20년 이상 연구해온 경험이 있다. 한국의 연구시스템에 적응 돼있는 만큼 4개월이라는 시간이 절대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엔도 교수는 "연구자는 주어진 연구 환경에 순응하고 그 안에서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설비 등의 연구 인프라 환경은 물론 시간적 제약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KIST에는 뛰어난 동료, 뛰어난 설비가 있으며, 이는 시간적 핸디캡을 극복하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은 인류 공통언어다. 항상 세계와 연결돼 있다는 생각으로 매일 꿈을 쫒는 인류 공헌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다"며 "설렘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카본소재분야 투자 점점 늘어나

 

"카본소재분야 관련 연구는 일본에서도 사회의 요청을 바탕으로 국가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산업계나 국가에서 더욱 강력한 지원을 얻고 있는 만큼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혁신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도 교수가 과학자의 꿈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했을 당시인 1970년 일본은 과학사회의 관심도가 미성숙했던시기다. 선진국을 따라잡는 세계수준의 기술이 목표였지만 첨단과학이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그것이 나라나 세계에서 중요시 될 것이라는 인식은 일본 사회에 퍼져있었다.

 

그 가운데 엔도 교수는 도전적으로 연구했다. 정부의 톱다운 연구비보다는 주로 경쟁적 연구자금에 도전해 연구예산을 확보했다. 그가 지금까지 낸 여러 연구성과들도 경쟁적 연구비에서 비롯됐다. 도전하는 연구생활 속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값진 경험과 성과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카본소재분야의 중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에 굳이 도전적으로 연구예산을 확보하지 않아도 산업계와 국가, 사회의 요청으로 국가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는 “국가의 관심을 통한 강력한 지원을 통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KIST와의 연구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엔도 교수는 "KIST와 기초과학과 응용에 필요한 기초연구를 중심으로 KIST의 뛰어난 연구자와 공동으로 성과를 내고 싶다"면서"미래가 촉망되는 한국의 우수한 연구원과 협력하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조합이다. 국제적인 성과를 창출해 한국과 인류에 공헌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KIST의 훌륭한 환경에서 젊은 연구원들과의 토론은 나에게도 매우 자극을 준다. 세계 일류 연구자가 봄의 대나무 죽순처럼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KIST에서 연구가 매우 즐겁다"면서 "KIST에서 새로운 탄소체의 개발과 그 기초과학과 응용개발 등 독창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