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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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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1th Episode: Alhazen, Rimsky-Korsakov and the Mirage. Hello, this is Mi-Hyun. It has been a quite long time to say hello to all of you. How have you been doing these days? Now we are beginning at the summer days and I recently had a hard time to sleep these days. When I think of summer night, one thing just comes up in my head. That is, the desert. Strictly speaking, that is the night of desert. The night of desert must be very cool, and I can have.. 더보기
11th. 알하젠과 림스키-코르사코프, 그들의 신기루. 여러분 안녕하세요? DJ 사내기자 김미현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고 계셨지요? 이제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네요. 저는 요사이 더위 때문에 잠을 잘 못자고 있어요. ‘여름밤’을 떠올리면 저는 사막이 생각납니다. 정확히는 사막의 밤입니다. 사막의 밤은 아주 서늘하겠지요, 더운 여름밤도 시원하게 잠들 수 있을 거예요.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 쏟아질 듯 떠 있고. 제가 누워있을 천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낙타도 앉아 있을 모습을 그려봅니다. 사막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제가 상상하는 사막은 약간 동화 같은 이미지네요. 오늘은 이 사막을 고리로 삼아 과학과 음악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사막의 과학자 알하젠(Alhazen)과의 만남에 앞서 먼저 이슬람 과학에 관하여 간단히 살펴볼까요? 8세기 중엽 아라비.. 더보기
독일의 겨울 그리고 봄 '독일에서 겨울을 지내봐야 독일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이곳에 와서 여러 차례 들었다. 겨울이 지난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마치 길고긴 터널을 빠져 나온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조금 이해할 것 같다. 독일의 겨울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성격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겨울철의 혹독한 추위를 '살을 에는 추위'라고 한다. 건조한 날씨, 영하의 기온에 바람이라도 불면 추위는 살갗을 트게 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긴 듯하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겨울철에 비가 자주 내린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대부분 구름이 두껍게 끼어있어서 햇빛을 보기가 어렵다. 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지만 습기를 머금은 추위는 스멀스멀 살 속으로 기어들어온다. 이 습한 추위는 '뼈.. 더보기
독일사람vs한국사람 지난 2월, 독일에도 어김없이 '설날'은 찾아왔다. 이곳 자브리켄 시와 인근에 사는 한인 가족들이 KIST유럽연구소에 모였다. 한글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의 세배를 받고, 부채춤 공연을 보고, 한국음식을 먹으며 떠나온 고향과 부모, 친지를 그리는 마음을 달랬다. 한인회 모임에는 한국에서 간호사나 광부로 오신 분들도 계신다. 외화벌이를 위해 이역만리 독일까지 왔던 청년과 아가씨들은 이제 나이가 들어 대부분 현역에서 은퇴하셨다. 그 분들을 만나보면 한국에서 계속 살던 분들과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국을 떠나 살아온 세월만큼 독일화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설날 같이 우리 고유의 명절을 맞이하는 마음이 같다는데서 동족임을 실감한다. 이곳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은 좀 더 다르다. 부모를 따라 .. 더보기
창의포럼 : 김홍희사진작가 (03.20) 김홍희 작가가 초등학교를 입학한 1966년, 대한민국의 두 번째 도시 부산조차도 포장이 되지 않은 흙길이 다수였다. 바로 그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 과학기술연구소를 만들겠다는 선각자적인 상상력에 김홍희 작가는 놀랐다고 했다. 작가는 상상력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작가에게 ‘패러다임, 패턴, 인식체계, 틀’이라는 말은 상상력을 저해하는 고정관념과 동일한 의미인 것 같았다. 직업의식 vs 윤리 김홍희 작가는 사진을 크게 광고사진, 저널사진, 예술사진으로 분류하고 그것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설명했다.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참여해 전쟁을 피해 강을 건너는 가족의 저널사진을 찍은 일본인 사진작가는 그 작품으로 퓰리처 상을 받았다. 퓰리처 상의 상금을 그 가족에게 나누어주고도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보다는 사진을.. 더보기
명사초청 특강 : 서수민PD (02.22) 개그콘서트는 어떻게 14년 동안이나 연령과 세대, 계층을 초월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특출한 기획, 인기 있는 출연자의 재능만으로 14년 동안 사랑받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어렵다. 'KBS 출신 개그맨은 나와 상의하려 하고, SBS 출신은 나를 설득하려 하고, MBC 출신은 내 지시를 기다린다‘고 방송 3사 개그맨들과 모두 일한 경험 있는 제작자가 말을 했다. 설득해야만 살아남는 SBS ’웃찾사‘의 지나친 경쟁시스템, 일방적 지시만 기다리는 MBC ’개그야‘의 안일한 제작방식은 개콘의 성공을 모방하면서 생겨난 프로그램으로서 현재는 모두 폐지되고 개콘만이 독야청청하고 있다. 인기가 있으면 떠난다! 서수민 PD는 개콘에서 제일 중요한 건 개그맨이라고 했다. 개그맨의 꿈은 개콘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 정형.. 더보기
창의포럼 : 김진만PD (02.21) ‘접속’이라는 영화를 보고 라디오 PD를 꿈꾼 적이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 음악 PD는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일반 기업처럼 빡빡한 일정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처럼 보였다. 아마존의 눈물을 연출한 김진만 PD도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의 매력에 PD라는 직업의 길을 택했다고 했다. 호기심과 가슴이 뛰는 것, 그리고 일 창의성에 대해 서술한 거의 모든 책에서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책을 많이 읽고,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조언한다. 김진만 PD도 가슴 뛰는 무엇을 찾기 위해 많이 읽고 많이 다녔다고 했다. ‘호기심은 여행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의 문구를 언급하며 창의성의 바탕은 여행, 독서와 같은 간접경험이라고 했다. 고시에 낙방하고, 우연하게 접한 .. 더보기
독일vs한국 연구소 독일 하면 생각나는 몇 가지가 있다. 나의 경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BMW, 벤츠, 폭스바겐 같은 명품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라는 것이다. 또한 세계 대전, 히틀러, 유태인 학살과 같이 역사적으로 나쁜 기억도 있다.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독일을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도 분단 국가였다 것, 우리에게 한강의 기적이 있었다면 독일에는 라인 강의 기적이 있었다는 점 등에서 일종의 동질감을 느끼는 듯하다. 그러나 독일에 와서 맨 먼저 깨달은 것은 독일은 한국과는 정반대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 '빨리빨리'에 익숙해 있다면 독일 사람, 독일 사회 전체는 참으로 느리게 움직인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무엇인가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독일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강하다.. 더보기